“포탄 지원 시급”…탄약 부족한 우크라, EU에 호소|동아일보


외무, EU 외교수장에게 읍소…“전선에 포탄 전달 절실”

“EU, 규제 개선·방산업체와 계약으로 포탄 생산 늘려야”

젤렌스키 “보렐과 ‘포탄 100만 발 공급’ EU 계획 논의”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자국을 찾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에게 전선에 포탄이 필요하다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보렐 대표와 EU가 약속한 포탄 지원을 논의했다.

7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EU 외교수장격인 보렐 대표에게 “최전선에 있는 병사에게 지금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묻는다면 그 답은 포탄일 것”이라며 긴급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U가 규제를 완화하고 방산업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해 포탄 생산을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쟁의 규모와 러시아의 포병 사용은 솔직히 말해서 유럽 방위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짚었다.

또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 반대로 새 지원책이 부결된 데에 “내분이 혼란스럽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젯밤 미국으로부터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한 최신 보고서를 받았다. 시나리오 일부는 스릴러 영화를 연상시킨다. 모든 것이 매우 혼란스럽다”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서 보렐 대표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렐 대표와 과거 합의한 포탄 100만 발 공급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EU는 한 해 동안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 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생산량 부족으로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우크라이나와 EU)의 공동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면서 “자유, 주권, 독립을 위해 싸우는 특별한 도전의 시기에 모든 자유로운 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상 연설에서도 “올해 우리의 임무는 대공방어망과 장거리 (공격) 능력을 최대한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최대한 체계적 손실을 주는 것”이라며 “이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도 적용된다. 테러범 국가의 자산은 물론 관련 개인의 자산도 포함된다. 이러한 모든 자산은 몰수돼 테러 방지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비해 포탄 공급·재고가 크게 부족한 우크라이나는 전선에서 포탄 부족에 신음하고 있다. 물자가 부족해져 방공 능력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제2 도시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남부 미콜라이우 등에서 폭격이 이어졌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에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30여 명이 발생했다.

EU는 지난 1일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로 4년 동안 500억 유로(약 71조6325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EU는 헝가리 문턱을 넘어 지원을 보내기로 했지만, 미국은 공화당에 막혀 우크라이나 지원책의 의회 통과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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