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피어날거야’ 꽃다발의 격려[이재국의 우당탕탕]〈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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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뒀다. 퇴사를 앞둔 일주일 동안은 밤에 잠도 오지 않았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잠을 설쳤다. 회사에 출근해 있는 동안 침착하게 남은 일들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마음은 들떠 있었고 시간은 또 왜 이리 더디게 가는지, 하루하루가 불편하기만 했다. 겨우 8년 다닌 회사를 퇴사하는 데도 이렇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데 20∼30년씩 다닌 분들은 기분이 어떨까. 마지막 날 아침, 사무실 책상 서랍을 정리하는데 제일 많은 자리를 차지한 건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에게 받은 명함이었다. 대충 세어보니 1500장이 넘었다. 영업사원도 아닌데 참 많은 사람을 만났구나. 그중에는 친한 선후배가 된 사람들도 있었고 명함이랑 이름만 봐서는 누군지 잘 모르겠는 사람도 있었다. ‘직장생활이라는 게 결국 명함만 남는 거구나’ 생각하니 학창 시절 읽은 윤흥길의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제목이 떠올랐다. 소설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결국 지난 8년 동안 나의 직장생활은 ‘150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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