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갯짓이 아름다운 사람[관계의 재발견/고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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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으로 발레 공연을 관람했다. 샹들리에가 빛나는 웅장한 공연장이 낯설어 두리번거렸다. 유니버설발레단 무대를 직관하다니. 무대에서 춤추는 발레리노가 나의 제자라니. 가슴이 뛰었다. 모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칠 때, 첫 제자로 스물두 살 발레리노를 만났다. 여섯 살 때부터 시작한 발레는 그의 인생 전부였다. 그저 좋아서 계속 춤을 췄다. 열두 살에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고, 발레에만 전념하고 싶어서 대학 진학까지 포기했다. 콩쿠르와 발레단에서 활약하며 유망주로 주목받던 그에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심각한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통과하고 있었다.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다시 춤출 수 있을까. 막막했지만, 발레와 헤르만 헤세의 책과 10년간 꾸준히 써온 일기. 그것들이 삶의 버팀목이었기에 ‘춤추는 헤르만 헤세’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인상 깊은 학생이었다. 질문과 사유가 풍부했다. 매사 끈기 있고 성실했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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