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고 건조한 몽골 황사…“봄철 내내 언제든 덮친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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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관계자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설치된 올림픽 상징 역도 조형물을 고압 세척기를 이용해 물 청소를 하고 있다. 송파구는 봄을 맞아 황사 및 미세먼지, 매연 등으로 오염된 올림픽 상징 조형물의 묵은 때를 제거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공동취재) 2024.3.13/뉴스1 ⓒ News1

주말 첫 황사가 관측되기 시작하면서 올봄철(3~5월) 황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몽골의 가뭄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모래 알갱이가 한반도 서쪽, 특히 중국과 가까운 수도권이 주요 피해를 볼 수 있어서다.

18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황사는 서울과 인천, 청주, 대전, 전주 등에서 관측됐지만 수원과 이천, 동두천, 충주 등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서해와 가까운 지역에서만 관측된 셈이다.

황사는 토요일인 16일 발원해 한반도를 덮쳤다. 북서풍 계열 바람이 불면서 서해까지 하루 만에 도달했으나 내륙에서는 바람이 비교적 강하게 불지 않아 전국이 황사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이같은 황사가 계속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 기후지식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개발 실무·정책 입안’에 따르면 몽골 지역 연간 강수량은 통상 400㎜를 초과하지 않으며, 4~9월 사이에 대부분의 비가 내린다.

엘니뇨도 몽골 황사에 영향을 준다. 역사적으로 엘니뇨는 동아시아 지역에 건조한 날씨를 야기하는데, 몽골의 가뭄을 초래해서 황사 먼지가 더 잘 날릴 수 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물이 말라 건조한 가운데 몽골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상태다. 최근 5년 동안 몽골의 겨울철 월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1~5도가량 높다. 전반적인 날씨 상황이 한반도에 황사 습격을 부추기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몽골 동쪽 지역의 눈 덮임이 적어져서 언제든지 황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사가) 한반도 쪽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강한 바람을 유발하는 기압계가 형성되는지에 따라 우리나라 황사 발생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몽골의 사막화와 가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공적 개발 원조(ODA) 사업을 벌여왔다. 몽골 기상청에 수치예보 시스템을 원조했고, 환경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몽골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고 대기질 개선 종합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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