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문 이인영 단수·전해철 경선…박지원·정동영도 경선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비명(非이재명)계이자 친문(親문재인)계 핵심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전해철(3선·경기 안산갑) 의원을 각각 단수 공천하고 2인 경선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9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모두 19개(단수공천 8곳, 경선 11곳) 지역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관심을 모았던 비명계의 경우 이인영 의원이 텃밭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고, 전해철 의원은 친명(親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친명계 핵심 정성호(4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김병기(재선·서울 동작갑) 의원도 현 지역구에 각각 단수 공천했다.
 
당 조직사무부총장인 김윤덕(재선·전북 전주갑),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의원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단수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올드보이’들도 경선 기회를 잡았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이 지역 현역인 윤재갑 의원과 2인 경선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주병에에서 이 지역 현역 김성주 의원과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경기 평택병에서는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가,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서는 남병근 전 지역위원장이,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서는 이원택(초선)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홍기원(초선) 의원이 임승근 지역위원장과 경선을 치르고,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초선)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경선한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 성준후 당 부대변인, 그리고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3인 경선을 치르고,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안호영(재선) 의원과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전남의 경우 여수갑에서 주철현(초선)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이, 여수을에서는 김회재(초선) 의원과 조계원 당 부대변인이,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재선) 의원, 손금주 전 의원, 그리고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3인 경선을 치른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도 서삼석(재선) 의원,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 그리고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3인 경선을 한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혁신은 바로 자기희생을 통해 시작되고, 자기희생의 바탕 위에 통합 이뤄지지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자기희생을 하려 하지 않아 혁신공천의 속도가 붙지 않았고, 통합보다 분열의 조짐 일어났다”라며 “부득이 공천시스템 내에서 혁신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당의 단결과 통합을 저해하는 계파공천을 한 적이 없고, 민주당의 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이제 혁신과 통합 공천의 효과는 경선이 진행되면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본산 광주에서 현역이 대거 교체됐고, 지금 경선을 통한 현역 교체율이 3분의 1이 넘는다. 여성과 청년, 정치 신인 공천 비율, 그리고 불출마 현역 숫자는 국민의힘보다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