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야말로 대통령 될 수 있는 가장 적임자” 기억력 부족 지적 반박|동아일보


장남 사망날짜 기억 못한다는 주장에 “있을 수 없는 일” 불같이 화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기밀문서 보관을 조사한 특검 보고서가 대통령의 기억에 대해 “흐릿하다” “잘못됐다” “빈약한다” “중대한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내 기억력은 괜찮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장남 보 바이든이 언제 죽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보고서 지적에 대해 “어떻게 감히 아들의 죽음에 대해 이같이 말할 수 있느냐”며 불같이 화를 냈다. 그는 “솔직히 질문을 받았을 때 그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현충일 때마다 아들을 추모하며 예배를 드린다. 나에게 보 바이든의 죽음에 대해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나야말로 미국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처럼 자신을 변호하면서도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하는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논의하던 중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대통령의 기밀문서 보관을 조사한 로버트 허 특별검사가 8일 공개한 조사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을 물러난 뒤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하기까지 민간인이던 시절 안보 관련 기밀문서들을 보관했지만 기소하지 않기로 했는데, 배심원들에게 80대의 대통령이 심각한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납득시키는 것이 어렵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기소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설명했다.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은 충분히 정부를 관리하고 국가를 보호할 수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몇 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날짜나 세부사항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놀랍지도 않고 특이하지도 않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에 대한 특검의 보고서 처리가 정확하거나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고서는 평범하고 오래된 사건에 대한 기억 부족을 매우 편견을 갖고 다루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부 조사 대상자들이 위증 등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사건이나 대화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게다가 특검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아 일부 맥락도 불분명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뛰어난 기억력을 자랑하면서도 때로는 법적 절차에서 특정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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