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봉화마을 찾아 “노무현 정신으로 끝까지 경선 임하겠다”｜동아일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서울 강북을 경선 투표 결과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반대하며 이견을 내비쳤을 때를 회상한다며 “정권심판의 희망을 위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봉하마을을 다녀온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사실상 결과가 눈에 빤히 보이는 경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가는 것이 맞나 이 고민 풀고 여쭈려고 왔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3당 합당을 반대하며 ‘이의 있습니다! 반대토론 해야 합니다!를 외칠 때,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라는 발표가 있었을 때, 그때도 ’무척이나 외로운 겨울‘이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저의 심정도 그런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저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불합리한 3당 합당에 맞서 ”이의있습니다!“외치다 끌려나가면서도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상식이 통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 하는 그 노무현 정신처럼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우리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상식이 무너지는 것이고, 윤석열 정권심판은 요원해진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뻔히 질줄 알면서도 지역구 종로를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분과 원칙을 위해 도전했던 부산 북·강서을 선거에 임했던 것처럼 저도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위해 뒷걸을 치지 않겠다”고 경선 의지를 다짐했다.

끝으로 “강북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을 대표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키기 위해 미련하고 바보스러워 보일지라도 상식을 위해 그리고 정권 심판을 위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북을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 배제된 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로 해당 지역 경선을 다시 치르기로 했기 결정했다.

박 의원의 현역의원 페널티로 인해 경선 결과 패배를 점치는 우려들이 많자, 이번 묘소 참배를 통해 전국 당원들을 향한 막판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