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57%·배 41% 급등…설 1주일 앞, 장보기 ‘부담 백배’


박종민 기자
설을 앞두고 정부가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물량 공급과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과일값을 중심으로 여전히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4% 올랐다. 특히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사과와 배 물가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6.8%, 41.2% 급등했다. 감 가격은 39.7%, 밤은 7.3% 올랐다.
 
소비자들도 설 장바구니 물가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냐는 질문에 응답자 9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부담을 느낀다’라는 답변이 71%를 차지했다. 
 
특히 물가 부담이 큰 농식품으로 과일(65%)을 꼽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사과(10개)와 배(10개)의 소비자 가격은 각각 2만7025원, 3만3217원으로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 대비 각각 13.0%, 20.7% 높았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이로 인해 설 차례상 비용도 설을 앞두고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있다.
 
aT가 지난달 31일 밝힌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3499원이었다.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통시장이 27만9861원, 대형유통업체가 34만7137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설 대목이 가까워짐에 따라 전주(1월 23일) 대비 전통시장은 0.4%, 대형유통업체는 1.2% 각각 오른 가격이다. 
 
다만 정부는 설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이 확대되고 가격 지원도 늘어나면서 10대 설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aT 조사결과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가격보다 2.6%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일값은 올랐으나 소고기(-1.8%), 돼지고기(-6.5%), 계란(-11.3%) 등 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가격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동향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정부의 할인 지원, 대형마트 등의 회원 할인 등이 적용된 가격은 aT 조사에서만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일 현재 10대 설 성수품의 공급량은 14만4000톤으로 계획 대비 105.5% 공급됐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590억원이 투입됐다. 
 
예상보다 할인지원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농식품부는 설까지 남은 1주일동안 100억원을 추가 배정해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에 대한 할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농축산물 가격의 30% 할인을 지원하고 참여업체의 추가할인까지 포함하면 소비자는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5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aT가 밝힌 지난달 31일 설 차례상 차림 비용에 따르면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6만7275원, 19.4% 저렴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일 발표를 보면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격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8392원, 대형마트가 35만4966원 이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5만6574원, 15.9% 저렴한 수치다.
 
채소류는 49.2%, 수산물은 28.6%, 육류는 20.6%, 과일류는 4.3% 각각 낮은 가격으로 판매됐다. 다만 부사 사과, 신고 배, 두부, 대파, 무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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