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간다면…“댕기열·말라리아 등 감염병 주의”|동아일보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환자 전년比 2배 증가

뎅기열 등 검염관리지역 입국시 큐코드 입력해야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 홍역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염병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환자 수 294명으로 전년(152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들이다.

모기매개 감염병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뎅기열로, 지난해 206명이 감염됐다. 뎅기열은 재감염 시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 뎅기열로 진행되고, 치사율이 높아지므로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해외 유입 말라리아 환자 수는 73명,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3명 등으로 나타났다.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해외 여행 전에 해외 감염병 정보 사이트나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에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예방약이 있는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지역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약제내성을 고려한 예방약을 미리 처방 받아 정해진 수칙에 맞게 복용하는 게 좋다.

최근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된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검염관리지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입력해야 한다.

아울러 질병청은 홍역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홍역 환자 발생이 없다가 최근 방역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해 8명, 올해는 5명이 감염됐다.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하는 게 좋다.

설 연휴에는 식품 매개 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함께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상온 보관 등 식품 관리 소홀로 인한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올해 들어 1~4주 차에 1535명이 감염됐다. 이는 과거 5년 동 기간의 평균 감염자(846.2명)의 약 1.8배 수준이다.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으로 설 명절을 맞아 비상방역체계를 오는 18일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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