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시위 사망자는 281명…대부분 폭도 손에 살해”|동아일보


22세로 사망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로 촉발된 히잡 시위에서 사망한 이들의 수를 두고 이란이 유엔과 상반된 결과를 내놨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17일(현지시간) 대통령실 특별 보고서를 내고 2022년 9월 아미니의 사망 이후 일어난 시위에서 28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권 이사회(UNHRC)가 551명이 사망했다며 이란의 반인도적 범죄를 고발하는 보고서를 낸 지 9일 만이다.

아미니는 쿠르드계 이란 여성으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끌려갔다가 2022년 9월 의문사했다.

이란은 이들 시위 사망자 중에서 “민간인은 202명이며 그중 112명은 불법 무기를 소지한 폭도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 기관과 사법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은 (사회적) 불안에 맞서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결론지었다.

유엔은 앞서 이란의 히잡 시위와 관련해 발간한 첫 번째 보고서에서 “최대 551명의 시위자가 보안군에 의해 사망했으며 그중 최소 49명은 여성, 68명은 어린이였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8일 유엔의 위임을 받은 독립 국제 진상조사단은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은 불법적인 폭력에 의한 것”이라며 “이란 여성들은 여전히 조직적인 차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위에서 법을 무시한 처형, 자의적 체포, 고문과 학대, 강간 및 성폭력 등이 자행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반인도적 범죄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이란의 여성인권 운동가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히잡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원 치료를 거부당하고 있는 사실 또한 언급했다.

사라 호세인 독립 국제 진상조사단장은 “2022년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이란의 여성들은 매일 사적 생활과 공적 생활의 거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는 차별에 매일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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