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PK 차고 싶다고 했어요” 韓 구한 황희찬의 강심장


황희찬. 연합뉴스후반 추가시간 4분.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호주 수비수 3명 사이로 파고들었다. 이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이스 밀러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아직 VAR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공을 들고 페널티 스폿으로 걸어갔다. 그동안 한국의 페널티킥은 손흥민이 전담했다. 하지만 황희찬의 발걸음은 마치 벤치를 향해 “내가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항의하는 모습 같았다. 후반 추가시간 0대1로 뒤진 상황. 자칫 실축하면 그대로 짐을 싸는 상황에서 보여준 황희찬의 강심장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를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한 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누가 찰지 정해야 했고, 손흥민이 ‘황희찬이 찬다’는 사인을 보냈다. 혼란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었다.


황희찬이 직접 키커를 자청했다. 황희찬은 “흥민이 형에게 차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고, 흥민이 형도 바로 오케이를 해줬다. 그래서 자신 있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면서 “페널티킥이 나만의 슛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국민들의 응원, 동료들의 노력이 다 들어간 순간이었기에 더 집중을 했고, 마무리를 잘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페널티킥이다. 실축하면 그대로 짐을 싸는 상황이었다.

황희찬은 “조금의 부담이 있으면 페널티킥을 차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자신이 있었다. 또 그렇게 차기까지 많은 노력과 준비가 있었기에 자신 있게 나서서 찰 수 있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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