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퍼가면서 골프대회는 수도권? 삼다수의 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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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골프대회 모습. 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 지하수를 연간 100만 톤 이상 뽑아내 삼다수로 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가 매년 제주에서 열리던 골프대회를 수도권에서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도권에서 삼다수가 가장 많이 판매되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생명수를 내어주는 제주도민은 외면하고 도민환원 약속도 어겼다는 지적이다.

13일 제주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골프대회를 수도권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열리는 삼다수 마스터스 골프대회는 삼다수를 세계 생수시장에 홍보하고 스포츠관광 수요창출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주에서 개최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특히 골프대회 취지를 설명하며 제주를 전 세계에 알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개발공사는 그동안 외쳐왔던 대회 취지를 무색하게도 올해 삼다수 마스터스는 수도권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해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이다.

개발공사측은 삼다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수도권에서 대회를 개최하면 효과적일 거라는 마케팅 차원의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다는 이유를 댔지만 정작 생명수인 지하수를 내어주는 제주도민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제주개발공사는 먹는샘물 제조와 판매용으로 하루 4600톤, 연간 165만 6천톤의 취수 허가를 받아 매해 100만톤 이상의 지하수를 뽑아 쓰고 있다.

이때문에 개발공사는 공공자원 개념의 지하수를 뽑아쓰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여러 도민 환원 사업을 하고 있고 삼다수 마스터스 골프대회도 그 일환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송창권 위원장은 뜬금없다며 황당해 했다. 송 위원장은 제주CBS 취재진에 “지난 10년간 대회를 개최해 보니 좋은 점은 무엇이고 문제가 있는 점은 무엇인 지를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갑자기 수도권 개최를 들고 나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특히 “삼다수 마스터스 제주 개최는 사화공헌적 측면이 크다”며 “도의회나 시민사회 단체의 의견수렴이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개최지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 골프대회 수도권 개최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제주가 아닌 수도권에서 개최했을 때의 우려 사항을 개발공사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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