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표 축구 드라마​​’ 추가시간·연장에만 5골 폭발


손흥민과 황희찬. 연합뉴스그야말로 클린스만표 축구 드라마다.


16강에 이은 8강에서도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계속 다리를 어루만졌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스프린트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클린스만표 축구 드라마는 해피 엔딩을 향해가고 있다.

사실 조별리그부터 16강, 그리고 8강까지 시원한 경기는 없었다.

하지만 추가시간마다 골을 터뜨리며 힘겹지만, 4강까지 올라왔다. 극적인 동점골과 짜릿한 역전골까지. 배우들의 투지로 만든 드라마였다.

바레인과 1차전 승리 후 만난 요르단.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도 1대2로 끌려갔다.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균형을 맞췄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요르단의 자책골.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도 추가시간 골이 터졌다. 2대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 다시 동점골을 허용하며 3대3 무승부로 비겼지만,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 한국의 투지는 더 빛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후반 45분까지도 0대1로 뒤졌다. 패배 직전까지 몰린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전북 현대)의 크로스와 설영우(울산 HD)의 헤더에 이은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 헤더 골이 터졌다. 승부차기 끝에 4대2로 승리했다.

호주와 8강은 더 극적이었다.

역시 후반 45분까지 0대1로 밀렸다. 약속의 시간이 찾아왔고,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마무리했다. 후반 6분이었다.


연장 전반 14분 이번에는 황희찬이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맡았고, 그림 같은 감아차기로 호주를 울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그 중 절반이 추가시간과 연장전에 터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원동력은 국민들에게 트로피를 안겨드리기 위한 간절함과 목마름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큰 목표가 부담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경기 초반 고전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클린스만표 축구 드라마의 해피 엔딩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다. 이제 준결승과 결승, 두 경기만 이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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