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명이라도 있으면 수업해야”…캄캄한 대구 의과대학|동아일보


의예과 1학년·간호과·치과 제외 수업 없어

교수, 개강 시일 앞당겨야…휴학생 공식 집계 안돼

ⓒ뉴시스

“학생 1명이라도 있으면 수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19일 오전 11시께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경북대 의대 재학생들도 휴학계를 무더기로 제출함에 따라 캠퍼스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대부분 강의실은 불 꺼진 채 캄캄한 모습이었고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은 학교 관계자, 간호학과 학생이 대다수였다.

학생회실과 강당도 인적이 없었고 각종 행사문으로 가득해야 할 학과 게시판도 텅 비어있었다.

한 대학 관계자는 “3월 말까지는 개강 계획이 없어 캠퍼스가 조용하다”며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학과는 의예과 1학년, 간호학과, 치과”라고 말했다.
이날 출석한 의대생들에게 학과 분위기를 물었으나 대부분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개강 시일을 당겨야 한다는 교수도 있었다.

한 교수는 “온라인 수업도 병행해 학생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1명이라도 있다면 수업은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대 의대에 따르면 의예과 1·2학년과 본과 1∼4학년 재학생은 학년별 110명, 총 660여명이다.

이 가운데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전산시스템상 휴학 신청은 했지만 대다수가 서류 제출까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학계를 제출하더라도 지도교수, 학부모 서명 등 학칙 요건에 맞는 절차를 거쳐야만 ‘유효 휴학’으로 인정된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국 40곳 의대생 휴학 신청은 7594건이다. 전체 의대생 1만8793명의 약 40.4% 수준이다.

경북대는 지난 4일 의대 정원을 기존 정원 11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한 바 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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